티스토리 뷰

[발췌] http://march.kwedu.net/mm/mm-11.html


제11강의


실재주의(Realism)와 교육


Ⅰ. 실재주의의 개념

- 실재(물질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가 우리의 의식 외부에(의식과 독립하여) 존재한다(독립의 원리)고 믿고, 그 실재에 대한 과학적(객관적) 인식의 필요성 및 가능성을 믿으며, 실재와 일치된 인식을 참된 진리, 지식으로 간주(대응의 원리)하는 사고 양식.

- 예컨대, 이상주의가 학교라는 관념이 먼저 존재해야만 실제의 학교가 존재할 수 있다고 보는 반면(학교는 인간의 관념과 지식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못함), 실재주의는 학교라는 실재가 인간의 관념과 지식 또는 의식과 독립적으로 존재한다고 봄.

- 자연주의, 이상주의와 마찬가지로 매우 다양한 갈래가 있음(그 분류조차도 학자들에 따라 다름).

- 실재주의를 철학적으로 정립한 최초의 인물은 아리스토텔레스(관념적인 형상(Form)은 구체적인 질료(Material)에 담길 때만 그 의미를 지닐 수 있다고 하여 실재주의적 세계관을 형성)이며, 중세의 스콜라철학(아퀴나스), 근세의 코메니우스, 로크, 헤르바르트, 현대의 러셀, 허친스 등이 대표적인 실재주의자들임.


Ⅱ. 러셀의 실재주의 교육론

- 러셀은 실재주의 철학자 겸 교육사상가, 교육실천가.

- 기존의 전통적인 교육이 보수파ㆍ현상 유지파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가장 효율적인 도구로 이용되었다고 비판.

- 자유 존중, 창조성 계발, 박애정신과 공동체 의식을 기르는 교육 주창.

- 러셀의 실재주의적 교육론을 교육목적론, 자유교육론, 종교교육 비판론, 국수주의교육 비판론으로 나누어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교육목적론

- 교육은 인간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해야 함.

- 바람직한 교육목적 : 이상적 인격의 도야

- 인격의 도야를 위해서는 생동성ㆍ용기ㆍ감수성ㆍ지성이라는 네 가지 특성의 도야가 이루어져야 함.

2. 자유교육론

- 러셀은 교육이론이 크게 소극교육론, 문화교육론, 시민교육론으로 나뉠 수 있다고 봄.

(소극교육론은 아동에게 바람직한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외부의 나쁜 영향을 제거하며, 아동의 자유를 인정하는 교육론이며, 문화교육론은 문화유산의 전달, 문화창조능력의 계발을 강조하는 교육론이며, 시민교육론은 유용한 시민 양성을 바람직한 교육이라고 보는 교육론.)

- 이 중에서 러셀은 소극교육론, 즉 자유를 인정하는 교육을 가장 바람직한 교육이라고 인정

- 왜냐하면, 자유는 어린이에게 사랑을 주고 지적 호기심을 북돋우나, 억압은 증오심을 길러주고, 지적 호기심을 말살한다고 믿었기 때문.

3. 종교교육 비판론

- 러셀은 종교가 두 가지 기능을 갖는다고 봄.

- 하나는 개인적 측면으로서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사회적 측면으로 관습적 도덕과 체제 지향적 이념을 주입하는 것.

- 러셀은 이러한 두 가지 기능은 서로 모순ㆍ대립될 뿐만 아니라, 기존의 체제를 수호하기 위한 교육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많다고 비판하면서, 종교교육을 폐지할 것을 주장함.

- 러셀이 본 종교교육의 폐해

1) 종교가 국교화되어 교육을 지배(중세와 영국을 포함한 현대의 많은 국가 해당).

2) 모든 선의 근원을 종교에만 돌리며, 합리적ㆍ과학적 견지에서 볼 때 의심스러운 명제를 합리화하고, 인습적인 안일한 사고방식을 초래함. 그리하여 과학적 탐구정신을 저해함.

3) 현실에 대한 부정으로 정신적 불안정을 초래함.

4) 정치, 경제, 사회 현실이 가진 불합리, 모순, 부정, 불평등을 묵인함.

4. 국수주의교육 비판론

- 러셀은 국가는 형식적으로 대외적인 측면에서 국가 방어(자국민 보호) 및 대외교역 국민 보호, 대내적인 측면에서 국민의 복지, 민복, 문화, 생활의 향상을 그 목적으로 함.

- 그러나 현대의 많은 강대국들은 약소국의 이익을 강탈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음.

- 국가적 차원의 강탈이 애국적인 행위로 둔갑하고, 국가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살인행위가 정당한 행위로 정당화되고 있음(예컨대, 우리 나라의 경우 베트남전에 파병되어 수많은 베트남인들을 살해한 행위가 애국적이며 정당한 행위로 인정되고 있음).

- 따라서, 애국심은 결과적으로 전쟁을 합리화하고, 타국가에 대한 강탈과 증오심을 조장하며, 군사적, 경제적 침략을 초래(왜냐하면, 애국심은 그 생리상 정치적 도구가 되기 쉽기 때문).

- 따라서 러셀은 애국심을 강조하는 모든 형태의 교육은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함.

- 또한 러셀은 '개성과 시민성'의 조화가 과연 가능한가를 질문하고, 단호하게 "아니다!"고 대답. 왜냐하면, 교육이 정치의 시녀로 전락되어 있다고 믿었기 때문.

- 러셀은 현재의 교육이 특정인, 특정단체의 이익을 일반인의 이익으로 정당화하고, 획일적 인간을 양산하고 있다고 비판. 즉 체제 지향적 대중을 양산하고 있다는 것임.

- 그리하여 세계는 이성 또는 지성을 상실한 상태에 처해 있다고 비판("세계는 광란 상태에 처해 있다.").

- 이러한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각 개인의 개성과 지성을 계발하고 신장시키는 교육이 실시되어야 한다고 역설.


Ⅲ. 실재주의의 교육원리

1. 교육의 본질은 우주의 이치를 깨우칠 핵심적 지식과 경건한 마음가짐을 갖추게 하는 일이다.

- 예컨대, 코메니우스는 교육의 본질적인 역할로 '모든 것을 아는 것(박학, 보편지, 범지학)', '모든 것과 자신을 지배하는 것', '자신과 만물을 신과 연결시키는 것(경건성)'을 제시.

2.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이상적 생활(세계에 대한 보편적인 지식의 획득과 지성적 능력의 함양 등을 통한 '자기 결정, 자기 실현, 자기 통합의 생활')의 구현에 있다.

3. 아이들은 고도의 잠재적 지성을 지닌 존재이다.

- 지성의 발현을 통해 우주 질서를 깨우칠 수 있도록 학문적 훈련(수련)을 받아야 함.

- 학생은 자기 결정, 자기 실현, 자기 통합 능력을 지니, 즉 본질적인 인간 권리를 지닌 존재. 따라서 그 권리를 인정해 주어야 함.

- 동시에 학생은 학습에 대한 책임을 가진 존재.

4. 교사는 보편적 지식을 지닌 교육전문가로서 해박한 보편적 지식과 다양한 교수법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즉, 교사는 전문적 지식과 교수법을 지닌 권위있는 존재로서, 교수-학습의 과정을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

5. 교육과정은 가장 가치 있는 내용을 정선해서 체계화해야 하며, 학생들의 진리에의 동경심과 민감성, 그리고 지적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도록 조직되어야 한다.


Ⅳ. 실재주의에서 본 바람직한 교사상

1. 교사는 보편적인 지식과 진리를 충분히 습득ㆍ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2. 교사는 보편적 지식을 전달하고, 학생들이 진리를 인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수법 ㆍ과학적이고 실험적인 방법을 구비하고 있어야 한다.

3. 교사는 체계적인 교과를 조직할 수 있어야 한다.

4. 교사는 전달자임과 동시에 안내자이다.

→ 그러므로, 교사는 보편적 지식인임과 동시에 교육(교수)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